2022년 2월 10일, 서울특별시 마포구 상암동 일대에서 자율주행차 유상운송이 시작됐습니다. 자율주행차 4대가 DMC(디지털미디어시티)역, 아파트 단지, 오피스 지역을 돌아다닙니다.
서울 상암동은 자율주행자동차 시범 운행지구로 서울특별시가 민간기업과 함께 만든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인 ‘TAP!’을 통해 실시간으로 자율주행차를 호출해 탑승할 수 있는 곳입니다. 2021년 11월 29일 유상운송 면허발급 이후로 약 50일간 시민, 전문가 등 250명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기회를 제공했으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하여 승하차 지점이 대폭 늘어나는 등의 변화를 거쳤습니다.
상암동에서 돌아다니는 자율주행차 노선은 2개로 ‘상암 A01’ 노선과 ‘상암 A02’ 노선이 있습니다. ‘상암 A01’ 노선은 DMC역-에스플렉스센터-서부면허시험장-상암월드컵파크 7단지, 5단지-상암파출소-DMC역 등 총 5.3km를 순환하는 노선이며 니로 EV 1세대 기반의 자율주행차 3대가 운행합니다. ‘상암 A02’ 노선은 DMC역 - 휴먼시아아파트 - 누림스퀘어 - DMC첨단산업센터 - MBC - SBS - DMC역 등 4.0km를 순환하는 노선으로 카니발 KA4 기반의 자율주행차 1대가 운행합니다.
지금까지 간단하게 상암 자율주행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이제 어떻게 자율주행차를 이용하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율주행차 호출은 앞서 언급한 ‘TAP!’ 앱을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구글 플레이 스토어와 Apple App Store에서 다운로드받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TAP! 앱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저 또한 처음에 사용할 때는 어려움을 느꼈었습니다. 그래서 간단하게 사용 방법을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TAP! 앱을 열고
서비스 지역인 상암동 일대에서 지정된 승하차 지점을 확인합니다.
그리고 하차할 지점을 선택한 뒤에
승차할 지점을 고르고
차량이 올 때까지 승차 지점에서 기다리시면 됩니다.
아주 간단하게 TAP! 앱 사용 방법을 알려드렸습니다. 비용 지불은 하차 시에 TAP! 앱에 등록해놓은 카드로 자동으로 ₩2,000원이 지불되도록 편하게 설정되어있고, 첫 탑승 시에는 무료로 탑승해 보실 수 있습니다다.
상암 A01의 경우 니로 EV 1세대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자율주행차로, 총 3대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차량은 자율주행차인 것을 바로 알 수 있도록 후면에 자율주행자동차 시험운행이라고 적혀있으며, 일반 승용차와 달리 위에 자율주행 관련 모듈이 부착되어있습니다.
측면에는 상암 A01과 42dot가 쓰여 있습니다. 42dot은 상암 A01 노선을 운영하고 자율주행차를 개발했으며, 서울특별시와 협력해 TAP! 앱을 만든 차세대 모빌리티 회사입니다. 그리고 자율주행차 유상운송 면허를 최초로 발급받은 곳입니다. 그리고 현대 자동차 그룹과 협업 관계이기도 합니다.
이제 상암 A01 니로 EV 자율주행차에 대해 본격적으로 시승 후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차량은 니로 EV 1세대이고 총 3대가 운영됩니다. 차량을 탑승해보면 가장 큰 차이점은 센터패시아의 모니터가 태블릿으로 변경되었고 앞좌석 뒤에 각각 모니터가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공간 자체는 니로 EV와 차이가 없습니다.
탑승은 뒷좌석에만 할 수 있으며, 조수석에는 탑승자가 위험할 수 있다는 이유로 탑승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조수석을 이용하지 못하는 대신 조수석을 운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최대한 앞으로 당겨 뒷좌석 승객의 편의를 높여주었습니다. 조수석과 뒷좌석 사이에는 백팩 하나를 놓을 수 있을 정도의 공간이 추가적으로다 생기게 됐습니다.
이 자율주행차의 착좌감, 승차감 등은 자율주행차라고 다르지 않습니다. 일반 니로 EV 1세대와 동일합니다. 승차감은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편에 속하고 이전 현대 기아차에서 보여주었던 물침대같은 승차감이 아니라 적당히 탄탄하면서 적당히 부드러웠습니다. 가속감은 전기차인만큼 204마력이라는 출력에 비해 가속감이 매우 좋았으며 특히 초반부터 최대 토크가 나오는 전기차의 특성으로 시내 주행에 매우 적합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그리고 기다리셨을 자율주행과 관련해서 후기를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자율주행은 관련 법상 어린이 보호구역에서는 불가능해서 운전자가 직접 조작해야 합니다. 그리고 승하차 지점에 들어가거나 나올 때도 운전자가 직접 조작하도록 되어있습니다. 이 외에는 자율주행으로 이루어지게 됩니다. 도로는 돌발상황이 매우 많습니다. 그래서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기본적으로는 어린이 보호구역과 승하차 지점 외에는 모두 자율주행으로 다닙니다. 하지만 끼어드는 차들도 많고 우회전 혹은 좌회전을 해야 할 때 근처에 차가 접근하고 있어 들어가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럴 때는 경로를 이탈하면 안 되어 세이프티 드라이버가 직접 조작합니다. 주변에 차가 계속 접근하는 경우는 자율주행차가 어쩔 줄 몰라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전체적인 자율주행 느낌은 괜찮았습니다. 생각 외로 부드러운 가감속을 보여주고 차선 변경 등도 잘 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방어적으로 운전하여 답답한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특히 우회전을 할 때 운전자가 직접 조작한다면 지나갔을 상황에도 자율주행차는 계속 정지하고 있어 시간이 더 오래 걸렸습니다.
이번에 자율주행차를 타보면서 자울주행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는 것을 느꼈고 자율주행차만 도로에 다닌다면 지금보다 훨씬 도로가 쾌적하고 정돈될 것 같습니다. 자율주행차끼리 통신하며 미리 원활한 통행을 위해 차선도 바꾸고 하면서 차가 다른 차의 진로를 막을 일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기 때문이죠. 이번 자율주행차는 분명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불과 몇년 전과 비교하면 많이 발전한 것 같습니다. 자동차 업체들의 로드맵을 보면 완전 자율주행까지는 아니더라도 수년 내에 지금보다 고도화된 자율주행이 적용된다고 하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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