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9월 23일 사가현의 타케오온센역과 나가사키현의 나가사키현을 잇는 니시큐슈 신칸센이 개통되었습니다. 그와 동시에, JR 큐슈에서는 신칸센뿐만 아니라 재래선 역시 대규모의 다이어 개정이 이루어졌습니다. 이번 다이어 개정으로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저희 부릉부릉칙칙폭폭과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니시큐슈 신칸센 '카모메'는 1일 47회 운행... 잔여 구간은 특급열차인 '릴레이 카모메'와 '미도리'가 연락 운송
이번 개정에서 제일 눈에 띄는 부분은 니시큐슈 신칸센이 개통한 것입니다. 정차역은 타케오온센 - 우레시노온센 - 신오무라 - 이사하야 - 나가사키입니다. 운행 횟수는 1일 47회이며, 하카타-나가사키 간 소요시간이 약 30분 단축되어 최단시간 1시간 20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든 열차는 타케오온센역에서 바로 신칸센-릴레이 특급 간의 연락운송이 가능합니다. 환승 대기 시간은 약 3분 정도이며, 전 열차는 타케오온센역에서 내린 홈 바로 옆에 환승할 열차가 있어서 편리한 환승이 가능합니다.
상세적으로, 타케오온센역과 이사하야역, 나가사키역에만 정차하는 최속달형 카모메 열차는 왕복 7회, 신오무라역과 이사하야역에 정차하는 열차는 12회, 모든 역에 정차하는 카모메 열차는 25회 운행할 예정입니다. 그 외에도 차량기지 입출고를 위해 신오무라역과 나가사키역을 잇는 운행계통 역시 3회 운행할 예정입니다.
신칸센에는 최신형 열차인 N700S계 전동차가 투입되며, 6량 편성으로 투입됩니다. 최고속도는 260km/h이며, 그린샤는 지정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1, 2, 3호차는 지정석을 2*2 배열 시트를 가지고 있으며, 4, 5, 6호차는 자유석으로 2*3 배열 시트를 설치하였습니다. 열차의 총 정원은 391명입니다.
릴레이 특급 차량은 경우에 따라 783계 전동차, 787계 전동차, 885계 전동차 중 하나가 투입됩니다. 릴레이 카모메가 투입될 경우에는 787계나 885계 중 하나가, 미도리가 투입될 경우에는 783계나 885계 중 하나가 투입됩니다. 다만, 783계 전동차와 787계 전동차는 는 노후화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저 열차들은 모두 885계 전동차가 운행한다는 예상이 대부분입니다.
▶나가사키 본선의 새로운 특급열차 '카사사기'... 이제는 갈매기가 아닌 까치가 나가사키 본선을 달린다
니시큐슈 신칸센이 개통하면서 기존에 운행하던 특급 '카모메'가 폐지됨에 따라, 이 구간을 대체하는 새로운 특급열차인 '카사사기'가 데뷔하였습니다. 기존 열차였던 '카모메'의 뜻은 갈매기, 신규 열차인 '카사사기'의 뜻은 까치. 이제 나가사키 본선에는 갈매기가 아닌, 까치가 날아오르기 시작합니다. 카사사기는 상행 9회, 하행 8회 운행하며, 대부분의 열차는 하카타역과 사가역/히젠카시마역을 잇습니다. 다만 카사사기 101호는 가고시마 본선의 모지코역에서 히젠카시마역까지 운행하며, 카사사기 201호 역시 고쿠라역에서 히젠카시마역까지 운행합니다.
카사사기의 기본 정차역은 하카타 - 토스 - 신토스 - 사가 - 코호쿠(구 히젠야마구치) - 히젠카시마이며, 이 중 일부 열차는 후츠카이치역에도 정차합니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카사사기 101호와 201호는 가고시마 본선까지 직통하여 운행하기도 합니다. 이번 다이어 개정으로 히젠카시마역에는 특급열차의 새로운 종착역이 됨으로써 그 수요가 어느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또한, 나가사키 본선과 오무라선이 분기되는 역인 히젠야마구치역은 지역명 홍보를 위하여 소재지 이름을 따온 코호쿠역으로 이름을 바꾸었습니다. 이로써 코호쿠역은 치바, 도쿄, 아이치뿐만 아니라 사가현에도 똑같은 이름이 생기게 되었습니다.
▶나가사키 본선은 열차 증편... 장거리 보통열차도 다시 운행
일반적으로, 신칸센이 개통하게 된다면 장거리 수요는 대부분 신칸센으로 이탈할 것이기 때문에, 병행하는 재래선 노선의 운행 횟수는 감축하는 게 일반적입니다. 하지만, 이번 다이어 개정에서는 오히려 대부분의 열차가 연장 또는 증편되었습니다.
코호쿠(히젠야마구치)와 히젠카시마역을 왕복하는 열차가 왕복 3회씩 증편되었으며, 대부분의 열차가 히젠카시마 ~ 이사하야 구간을 운행함으로써 열차 이용이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특히나, 출퇴근 시간대에는 위로는 사가역, 아래로는 나가사키역까지 직통 운행함으로써 보통열차의 운행 권역이 더욱 커졌다는 큰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철화구간은 히젠하마역에서 끝나는 만큼, 상호 직통 열차는 키하 47형 기동차의 투입이 대부분이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 외에도 나가사키역과 사세보역을 잇는 쾌속열차인 '시사이드 라이너'는 이번에 새로 개통한 신칸센 역인 신오무라역에 정차하고, 정차 패턴 역시 더욱 규격화함으로써 이용객들의 편의가 도모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D&S(Design & Story) 열차의 새로운 등장... '후타츠보시 4047'과 함께 니시큐슈의 새로운 아름다움을!
JR 큐슈의 관광특급열차는 D&S(Design & Story)라는 컨셉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습니다. 구마모토역과 벳푸역을 잇는 '큐슈횡단특급', 증기기관차를 가지고 운행하는 열차인 'SL 히토요시' 역시 이 컨셉으로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후타츠보시 4047'이라는 이름을 가진 새로운 관광특급 열차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이번에 새로 운행하는 특급열차인 '후타츠보시 4047'은 니시큐슈 바다 유람 열차를 컨셉으로 운행하는 열차이며, 운행 구간도 타케오온센 ~ 나가사키 구간으로, 전형적인 니시큐슈 지역 특화 열차입니다. 이 열차는 오전편과 오후편의 운행 구간이 매우 차이나는 열차입니다. 오전에는 타케오온센역에서 출발하여 코호쿠(히젠야마구치), 히젠하마, 타라, 코나가이, 이사하야역을 경유하여 나가사키까지 운행하는데, 전 구간을 나가사키 본선을 경유하여 운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후 노선은 나가사키역을 출발하여 이사하야, 신오무라, 치와타, 하우스텐보스, 하이키, 아리타역을 경유하여 타케오온센으로 돌아오는 노선인데, 이 노선은 나가사키 본선뿐만 아니라 오무라선, 사세보선을 경유하여 운행한다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 외에도 다른 D&S 열차인 '36 + 3' 열차는 월요일의 운영 코스가 변경될 예정입니다. 현행 구간은 하카타역과 나가사키역을 왕복하는 코스이지만, 현재 루머로는 히젠하마역까지 운행한 다음 다시 코호쿠(히젠야마구치)역을 나온 다음 사세보선을 타고 사세보역까지 운행하는 경로로 예상되며, 기존의 히젠하마역뿐만 아니라 카미아리타역에서도 이벤트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JR 큐슈는 자세한 경로를 공식적으로 공개하지는 않았습니다.
▶나가사키 바깥으로도 다이어는 크게 개정
나가사키 지역 외에도, 다른 큐슈 지역의 다이어 개정 역시 눈여겨보아야 할 부분입니다. 임시열차로 운행하던 특급 '소닉' 1편성은 정규열차로 승격되었으며, 가고시마 본선을 운행하는 특급열차는 심야시간대 편성을 출퇴근 시간대에 운행하는 것으로 바꾸었으며, 후쿠마역과 아카마역에 정차하는 특급열차가 증가하였습니다. 큐슈횡단특급 1왕복은 오이타 ~ 벳푸 구간이 단축되어 구마모토역에서 오이타역까지만 가는 열차 1왕복과 벳푸역까지 가는 열차 1왕복씩 운행할 예정입니다.
2020년 일본 서남부 폭우 사태로 인해 임시로 하카타역과 모지코역 사이를 운행하던 구마모토 ~ 히토요시 간 특급 '카와세미 야마세미'는 기존의 히사츠선 노선이 아닌, 호히 본선을 경유하여 구마모토역과 미야지역을 잇는 열차로 운행하게 됩니다. 이 열차가 임시운행 구간의 변경인지, 아니면은 정규운행 노선의 변경인지는 불명확하나, 현재로써는 전자에 무게가 조금 더 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본 여행 제한이 점차적으로 완화되어 가는 추세, 큐슈 지역의 관광은 다시 활성화될까?
현재 일본의 입국 제한 조치는 계속 완화되는 추세입니다. 2022년 9월 7일부터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증명서를 소지하고 있다면 72시간 이내 PCR 음성증명서 제출이 필요없어지게 되며, 10월부터는 입국 규제 조치가 전면적으로 해제될 것이라는 소식 역시 들려오고 있습니다. 니시큐슈 신칸센의 개통 소식은 큐슈 관광 수요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나가사키 지역의 관광열차 증편, 신칸센 개통으로 인한 큐슈 지역 이동의 편의성 향상 등등 니시큐슈 지역에는 관광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 호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까지도 패키지여행이 강제된다는 점과 무비자 입국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큰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 두 문제도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기 전에는 어떻게는 해결될 문제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는 지역에 큰 이익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지금까지 저희와 함께 JR 큐슈의 2022년 가을 다이어 개정을 살펴보았습니다. 새로운 신칸센의 개통과 함께, 전반적으로 크게 개편된 철도 시간표. 큐슈 지역을 여행하시려는 여러분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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